[통큰치킨] 뒤늦은 후기와 통큰치킨에 대한 벼룩이생각...



롯데마트에서 6개월을 준비하여 출시하였다는 통큰치킨이 7일 천하로 끝이 났습니다.
저도 통큰치킨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싶어서 지난 15일 롯데마트를 방문했었습니다.

롯데마트 방문후기와 통큰치킨에 대한 간단한 소격은 적어봅니다.


[통큰치킨] 줄서서 살만하네??

15일 날이 마지막이라는 낭보(?)를 전해듣고는 아침부터 불야불야 서둘러 롯데마트로 달려갔습니다.
마트주자장은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로 넘쳐났습니다. 물론, 마트에 장을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았겠지만, 저 처럼 통큰치킨을 사러오신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저를 반겨 주는 것은 이런 현수막이었습니다.

정말 통큰치킨이 15일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현수막이었습니다.
통큰치킨이 판매중단하게 된 사연은 근래에 기사화 되면서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왠일인가 싶을 정도로 줄이 길었습니다. 도착시각은 10시 10분이었습니다....
제가 조금 늦은 것은 알고 있지만, 롯데마트 오픈할때 판매하던 "복주머니"를 사기위해 줄을 선 것 이 후에 마트에서 처음으로 줄이라는 것을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0-



10여분을 섰을 까요...
이런 분이 제가 다가오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준비된 치킨이 모두 소진되어, 금요일날 오시면 사실 수 있도록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성함을 말씀해주세요"  라고요...

눈깜짝할 사이에 300 마리가 전부 팔린 것입니다. -0- 어째 이런일이 ㅠ.ㅠ



저는 328번째 통큰치킨 구매자였나봅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이런 접수증을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300번째 손님에게 까지만 판매를 하였다면, 저는 맛보지도 못했겠지요...
롯데마트의 통큰 서비스덕에 통큰치킨을 사러 이틀 뒤 다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일단 손에 넣게 되었으니 기분은 꽤 좋았습니다.



접수증에 적힌대로 17일 오전 11시 15분에 가서 통큰 치킨을 받아왔습니다.
17일 제가 이통을 들고 마트를 돌아다녔더니, 사람들이 통큰치킨 파는거 아니냐며, 튀김코너로 뛰어가시는 분들도 몇몇분 계시더군요... 나름 뿌듯했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치킨들과 다를게 없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치킨조각들이 있었습니다.



다리 2개...



날개도 2개...



가슴조각과 다른 부위 6개...


모두 10조각 치킨 맞았습니다. 별반 다를게 없는 치킨이었고, 맛도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영락없는 치킨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치킨의 1/3 수준이니, 안살 이유가 없더군요.
이름만큼 통큰 치킨이었습니다.(사실 통도 크고, 통크게 가격도 저렴해서 이름하나 잘 지었다 했습니다.)


[통큰치킨] 이 남긴 것들...

통큰치킨때문에 신조어들도 생겼고, 통큰치킨 때문에 웃지못할 헤프닝도 많이 생겼습니다.

통큰치킨 신조어들...
- 치킨업계의 진돗개 하나 : 또래오래 본사 관계자가 현상태를 이르는 말.
얼리어닭터 : 치킨구입을 위해 아침일찍 롯데마트에 줄을 서는 사람들.
닭세권 : 롯데마트에서 도보, 자전거, 승용차등으로 5분 이내 권역.
- 버뮤닭 삼각지대 : 롯데마트 부평점, 삼산점, 부평역점 세곳을 꼭지점으로 이은 곳.
칙통령 :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일컫는 다른말.
계천절 :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최초로 판매한날.



통큰치킨 패러디물...

<롯데마트를 연결한 지도 일명 치킨지도>


<통큰치킨 자인언트>

<통큰치킨 치틀러>

<통큰치킨 대물>

<통큰치킨 나이트>


모두 동영상들로 제작되어 엄청난 클릭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통큰치킨] 이 알려준 새로운 사실과 벼룩이 생각...

이제는 치킨한마리가 돼지고기 2인분(식당가격) 정도 됩니다. 15,000원에서 19,000원 정도이니 말이죠.
물론, 동네치킨은 10,000원짜리도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주문해서 받아보면, 실망을 할 때가 많죠. 그래서 우리는 늘 먹던 곳에서 치킨을 시킵니다. 그렇다보니 조금씩 경쟁하듯 오른 치킨가격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조금씩 거품이 끼게 된 것이죠.(어디서 발생한 거품인지는 모르나,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거품논란이 일자 여기저기서 원가 공개를 한다고 난리였고, 몇몇 군데에서는 치킨가격들을 공개하였습니다.

문제는 원가가 아닙니다.
미리 정해진 가격대로 팔아야 하는 시스템이 문제인 것이죠. (프렌차이즈이니 어쩔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만,) 주인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절대로 원가는 절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의 치킨가게들은 "하루에 몇마리 정도 팔 것이고, 마리당 마진율이 얼마일 것이니 어느정도의 돈을 벌수 있겠다." 라는 나름대로의 계산을 하고 시작한 치킨가게들 일 것입니다. 주인이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돈을 벌기위해서 그저 많이 팔기만 해야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름도 오래쓰게 되고, 직원들도 줄여가며 사장이 직접 배달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원가가 절감되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습니다. 이미 가격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말이죠. 행여나 주위에 다른 체인점이 들어와서 홍보라도 한다면, 숨넘어갈 듯 지켜보며 한숨만 내쉬는 일이 우리 주변 치킨가게 사장님의 입장일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정말로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치킨가게 사장님들 입장에서만 보면 말이죠.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미끼상품이든 원가제품이든 상관없어 합니다.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그것도 소비자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대통령님까지 나서서 말씀하시고, 야당대표님들도 나서서 이야기 하십니다.
통큰치킨에 대해서 말이죠.

통큰치킨 사건이 점점 커져서 치킨게임화 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치킨게임 ?
국제정치학에서 사용하는 게임이론 가운데 하나이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의 이름이었다. 이 게임은 한밤중에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이다.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 즉 치킨으로 몰려 명예롭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어느 한 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게임에서는 둘 다 승자가 되지만, 결국 충돌함으로써 양쪽 모두 자멸하게 된다. 

즉,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치닫는 게임이 바로 치킨게임이다. 이 용어가 1950~1970년대 미국과 소련 사이의 극심한 군비경쟁을 꼬집는 용어로 차용되면서 국제정치학 용어로 굳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정치학뿐 아니라 여러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킬 때도 인용된다.

정치학자들은 1950~1980년대의 남북한 군비경쟁, 1990년대 말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핵문제를 둘러싼 대립 등도 치킨게임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하고 있다. 국지적으로는 2004년 3월에 일어난 한국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도 여당과 야당의 극단적인 치킨게임의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제임스 딘(James Dean)이 주연한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 나오는 자동차 게임도 전형적인 치킨게임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

통큰치킨을 막으려는 사람들통큰치킨을 되 살리려는 사람들...
거기에 사실상 관계는 없지만, 이번 게임에 다른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려는 사람들까지 합세하면서 더욱 더 큰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죄없는 소상공인들이 다칠 것입니다. 롯데마트를 원망하든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을 원망하든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말이죠....

통큰치킨이 미끼상품이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박리다매로라도 팔아 최소한의 이익이 난다면 모를까, 팔아서 적자가 난다면 그것은 명백히 서비스를 넘어선 미끼상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통큰치킨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금 최저가로 찍혀 각 집과 오피스로 배부된 전단지들에 이런 미끼상품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이 명백히 미끼상품임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에 대해 토를 달거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에만 유독 관심을 보이며, 두 눈이 시뻘게져서 덤벼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시장원리가 제법 통하는 나라였습니다. 물건의 가격은 판매하는 사람이 정하기는 했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다면 외면 당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적당한 가격선에서 정해지고 있었습니다.(일부 품목은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이러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은 시장의 가격을 믿고 구매를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통큰치킨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믿어왔던 치킨에 대한 정가와 그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혼란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외칩니다. "통큰치킨을 돌려달라!"고 말입니다. 그들의 외침은 단순히 "통큰치킨을 팔게하라!"가 아닙니다. 그동안 그들이 가진 가격에 대한 신뢰에 생긴 오해를 풀어달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말입니다.

어설프게 답변하려거든 하지 마십시오. 
이 기회에 어쭙잖게 한자리 해보려거든 조심하십시오.
적어도 이번 "통큰치킨"은 소비자가 그 동안에 잊고 살았던 "의심"이라는 단어를 깨우쳐 준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제생각은 그렇습니다.